지역활성화의 문을 두드리는 두 청년이 찾아왔다. 이윤영과 정민규~
어느 날 새로운 메일이 와있다. 지방소멸 관련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나의 3번째 책인 ‘지역의반란’을 보고 연락을 했단다. 2권 째인 ‘지역을 디자인하다’의 경우에도 여러 차례 전화 내지는 연락이 온 적이 있어 그리 어색하지는 않아 흔쾌히 수락을 했고 약속한 날(5월20일) 오후 6시 넘어서야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회혁신동아리 H-NEXT의 (아주대학교, 단국대학교) 이윤영님, 정민규님. 학교수업을 마치고 수원에서 출발해서 부리나케 왔다고 한다.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영문과 및 사회학과 4학년으로 아주대학교 재학중이며 공동연구를 하는 다른 팀은 단국대학교 학생으로 다른 지역에서 연구 및 탐색 중이라고 한다.모 지자체의 지원사업으로 이번 연구과제를 수행중인데 지자체에서 하는 사업 중에서는 지역에 관심을 갖는 아주 좋은 제도인 듯 하다.
대학생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은 국가별 지방소멸 대응 사례를 심도 있게 비교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방소멸 정책 제언을 하는 책자 제작을 목표로 6월쯤에 출간 예정으로 일본의 지역활성화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일본의 지역활성화 전문가로써 나를 찾게 되었고 이에 방문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마디로 기특하다고 할까? 젊은 청년이 지방소멸, 인구소멸에 따른 지역의 어려움을 알고 이를 연구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진로도 지역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하니 더더욱 대견함이 든다. 사실 내가 일본의 지역활성화 사례를 찾아다니며 여럿 일본의 지역활성화 사업주체들을 만나고 있지만 그 중에 ‘지역사업이 과연 사업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일본의 에이제로그룹에서 그 해답을 찾았었다. 일본 오카야마현에 있는 회사인데 이 회사 사장이 10년 전에는 자기들 외에는 젊은 층이 없었는데 요즘은 많이 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일본도 일본이지만 한국에서도 이를 능가하는 젊은이가 있을 수 있다는 예감이 들어서인지 더더욱 신뢰가 생긴다.
방문하자마자 모 커피브랜드의 녹차를 선물로 준다고 해 사양을 하니 공금을 쓰는 거라고 해서 그냥 받아둔다. 사실 자식뻘인 사람들에게 이런 선물을 받은 것은 웬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성의를 봐서라고 할까? 사양하기가 좀 어색했던 것도 있다.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일본지방활성화 전략의 배경, 지방창생제도의 실시 배경, 한국과 일본의 지역활성화의 차이나 특징,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한다. 두 사람 모두 듣는 태도가 내용을 받아 적는 태도도 이쁘다.
1시간 넘는 시간을 질의응답으로 재미있게 하다 보니 어느덧 7시가 넘는다.
아주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올라왔으니 배가 고플듯하여 인근 스파게티 집으로 가서 같이 저녁을 했다. 저녁자리 내내 지역활성화 관련 이야기로 떼운다.
저리도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니 지자체의 지원금을 받은 이유일것이고 태도나 말투 하나하나가 너무도 당차고 대견하다.
사무실에서 만나서 적어온 질문지 중 못다한 내용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른채 이어간다. 숟가락을 놓고서도 한참을 이어진 대화는 시간을 보니 거의 9시가 넘어갈 듯하다. 돌아가야 하는 것도 수원 아주대학교 근처이니 아쉽지만 각자 귀가길에 오른다. 전철을 타고 간다는 말에 전철역을 안내해주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날~
카카오톡이 온다. 전일 오고간 질문과 대답 중 헷갈리는 분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내용과 혼란이 있는 내용을 질문하는 내용이다.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는 습관이 더 없이 예쁘다.
정민규님, 이윤영님. 꼭 원하는 일과 뜻하는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두 분의 멋진 연구결과물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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